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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이야기 /호텔,펜션 이야기

[기념일/데이트추천] 반얀트리 페스타 다이닝에서 5품 오찬 런치 먹은 후기


지니의비행일기

#블로그 #맛집


얼마 전에 생일이어서 남자친구와 같이 반얀트리 페스타 런치 타임을 이용해서 다녀오게 되었다.

비가 오는 평일이어서 약간 쌀쌀했던 기억이 났다.

12시 반쯤 예약해서 서둘러서 집을 나섰다.









약수동 쪽에 있는 반얀트리 클럽&스파 서울 페스타.

지난여름 핫하게 풀 파티로 유명했던 호텔이어서 더욱 궁금했다.

마스터셰프 코리아에 출연하여 유명해진 탔던 강레오 씨가 운영하는 레스토랑이라고 한다.

사실 그 프로그램은 안 봐서 잘 모르겠지만.

강레오 셰프 이름은 많이 들어봐서 - 왠지 모를 믿음이..?








비가 오는 날 이어서 아쉬웠지만 살짝 쌀쌀하고 비 오고 글루미한 이런 날도 분위기 좋아서 나름 운치 있었다.

남산 하면 생각나는 호텔은 그랜드 하얏트인데

오늘은 반얀트리 페스타 런치로 - !








모던한 유럽풍의 건물 안 간접 조명이 우리를 반기고 있다.

웅장한 느낌의 남산이기도 하지만 고지가 높아서 호텔 자체 들어갈 때 웅장한 느낌이 들기도 했다.






강레오 셰프가 운영한다는 반얀트리 호텔 페스타 런치.

(사실 식사를 할 때까지만 해도 강레오 셰프의 레스토랑인지 몰랐다. ㅋㅋ 밥 먹고 나서 알게 됨)

날씨가 좋으면 밖에서 차 한잔하기도 좋을 듯하다.


예전부터 느끼는 거지만 이렇게 하얀 건물에 간접조명이 글자를 비추는 것들이 정말 분위기 있어 보인다.





창가 쪽에 자리를 잡았다. 우리가 앉으니 따뜻한 물수건을 가져다 주심.

날씨가 비 오고 흐렸음에도 불구하고 창이 넓고 크고 햇볕이 잘 들어오는 위치여서 더욱 환하게 느껴지는 대다가

식당 내부도 밝고 화이트톤이어서 더욱 넓어 보였다.

깔끔한 이런 레스토랑 분위기가 정말 좋았다.





하얀 꽃과 대리석 테이블, 메뉴판, 그리고 비 오는 바깥 풍경이 예뻐서 연신 사진을 찍어댔다.

평일 12시였는데도 우리뿐 아니라 다른 분들도 많이 와서 식사를 많이들 하고 계셨다.

가족끼리 온 사람도 보였고, 무슨 모임으로 보이는 무리들도 있었다.





아직 신라호텔은 안 가봤지만

마치 신라호텔 로비에 있는 분위기 와 비슷하다고 느꼈다.






우리는 페스타 다이닝 오찬 5 품을 먹기로 했다

가격은 1인 77,000 원.

남자친구가 맛있는 점심으로 사줬는데 네이버 페이로 구매하니 만원 할인된다고 얘기해줬다.

한식 코스라니 >_< 기대기대

반얀트리 페스






와인은 따로 주문을 안 했다. 직원분들이 와인 잔을 정리해 주셨고.

정갈한 테이블 세팅 -

금색 수저와 반얀트리 로고가 찍힌 따뜻한 타월까지 식전부터 고급스럽다.




- 주전부리





음식을 직원분이 하나하나 가져올 때마다 정성스럽게 설명까지 해 주셨는데

이게 뭐지...

주전부리였는데 기억이 잘 안 난다 ㅋㅋ ㅋ

죽 같은 거였음...

맛있었다... 식전에 따뜻하게 몸을 데워주는 느낌 ㅎ_ㅎ



- 영양부추를 감싼 한우 편채와 성게알 소스.





애피타이저 같은 느낌이었는데 부추를 감싼 한우 그리고 성게알 소스가 나왔다.

성게알 소스가 톡 쏘는 맛이 느껴져서 맛있었다.

소스 맛이 일품이었음.



- 보성 쪽파와 서산 대하 탕엽전




플레 히팅이 예쁘게 되어있어서 더욱 눈길을 끌었다.

바로 부친 전이 맛있는데, 먹어보니 방금 바로 부쳐서 더욱 맛있었다.

위에 올라간 튀김은 쌀 과자 같은 느낌으로 아삭아삭 맛있게 씹어 먹었다. ㅎㅎ

싱겁다면 간장에 찍어드세요 -


-제피 간장에 절인 한우 목살구이





한우 목살이라니 -

양식이었다면 스테이크처럼 메인 코스 중 하나였을 것이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갈비구이 맛인데 간이 많이 세지도 않고 입에 딱 맞는 감칠맛이 난다.

누구나 좋아할 맛일 것 같다.

여기까지 먹었는데 벌써 배가 부르기 시작했다 거짓말처럼..

천천히 먹어서 그런가.

다른 후기에서 봤는데 반얀트리 페스타 식사 정리하는 속도가 조금 빠르다고 했는데

진짜 먹자 바자 바로 치워주셨다 ㅋㅋ

나는 개인적으로 바로 다음 코스 먹을 수 있어서

좋았기에 뭐 나쁘진 않았다. ㅎㅎ





- 봉편식 메밀 비빔 면상





놀랍게도 점점 배가 불러오고 ㅋㅋ

역시나 빠지면 아쉬운 면 요리가 나왔다.

이게 바로 페스타 다이닝 5품의 메인 메뉴

메밀 비빔 면상이다.

개인적으로 국수 중에서도 메밀국수를 더욱 좋아하는데 고소한 맛이 입안에 가득해서 좋았다.

함께 나온 튀김도 맛있었다.







배불러서 튀김은 조금 남겼던 거 같다.

김치와 메밀 비빔면이 한상으로 나오니 정갈해 보이기도 했고

고소한 메밀을 좋아한다면 한 번에 맛있게 먹을 법도 하다.

비 오는 날 메밀면이라니 다시 한번 생각해봐도 메뉴 선정 잘 한 것 같다.






-함양 팥 파르페와 녹차 아이스크림.





내가 좋아하는 디저트 시간!

너무 달달한 케이크나 디저트는 호불호가 갈릴 법 한데

별로 달지도 않고 담백한 아이스크림과 케이크의 맛이었다.

위에 올라가 있는 초록색이 녹차 아이스크림이고 아래쪽이 팥 파르페다.

어르신들도 좋아할 듯한 맛이다.

이미 식사로 배가 부른 상태였지만 디저트 배는 따로 있는 걸로 ..

맛있게 먹었다.

페스타 다이닝 5 품은 플레이팅 또한 예쁘게 나와서인지,

풀 레이팅을 보면서 식사하는 재미도 있었다.







이렇게 파르페와 한식 다과도 함께 나왔고,

식사할 때 먹을 커피와 차도같이 주문을 받았다.

나는 비 오는 날이니까, 따뜻한 라떼로 ~.~




-페스타 다이닝 5품 디저트와 카페라떼





카페라떼는 그냥 평범한 커피의 맛.

고소한 맛이 가득했던 카페라테였다.

뭐 나쁘지도 좋지도 않았던 커피.

그래도 채광이 좋고 뷰가 좋아서 남산에 놀러 오게 된다면, 커피 한잔하러 오는 것도 나쁘지 않을 곳이다.






채광이 좋고 창이 크고 넓었던 것이 인상 깊었다.

그레이 톤과 화이트톤의 대리석 바닥과 체어가 조화를 이루고 간접 조명이 분위기를 더욱 좋게 만들어 주었다.

페스타 다이닝 건물 자체는 반얀트리 클럽 앤 스파와 다른 건물에 독립적으로 위치해 있었고

건물 좌측에는 골프 클럽이 있었다.

평일 점심이었는데도 사람들이 종종 골프 치러 왔다 갔다 하는 것들을 보았다.

골프 치고 여기서 차 한잔하고 너무 좋을 듯하다 -





디저트만 보면 마치 프랑스에 와 있는 듯한 플레이팅이다.

페스타 다이닝 앞 쪽 공간에 넓은 주차장이 있어서

주차장과 거리도 가까워서 비가 왔지만 편하게 왔다 갔다 할 수 있었다.

다음엔 꼭 날이 좋은 날 와서 테라스에서 차 한잔 마셔야지 -





화려함보다는 모던하고 깔끔함을 추구하는 반얀 트리 호텔 페스타 다이닝,

우리는 점심때 와서 밝은 채광과 푸른 나무들을 보고 갔으나

저녁에 왔으면 또 다른 분위기를 선사할 거 같았다.

기회가 된다면 디너 타임을..




연인과 기념일에 분위기를 내고 싶거나

가족끼리 조용한 외식시간을 갖고 싶거나

중요한 모임이나 품격 있는 자리를 갖고 싶을 때 오면 좋을 듯하다.





반얀트리 풀 파티 사진들을 보며 화려함이 더 크다고 생각했는데,

화려함보다는 깔끔함과 고급스러움, 모던함을 추구하는 반얀트리 호텔 페스타 다이닝.

눈에 띄는 화려함이 아니라 고급스럽고 품격 있어서 질리지 않고 또 찾아오고 싶었다.

조용하고 호텔이 높은 고지에 위치해 있어서 앞서 말했듯 들어갈 때 또한 웅장함을 느낄 수 있다.




천천히 여유를 즐기고 싶을 때 찾아오기 좋을 듯하다.

평일 점심을 1시간 넘게 앉아서 여유롭게 이런저런 얘기도 하고 조용히 바깥을 바라보기도 하고,

코스로 계속 나오는 음식들을 보면서 이 음식이 어떻다 저렇다 얘기도 하고

플레이팅이 어떻니 저렇니 얘기하고 사진도 찍어보고

즐거운 시간이었다.




자극적인 음식이 아닌 자극이 적고 풍미가 가득한 음식과

플레이팅이 예쁘고 고급스러웠던 페스타 다이닝,

조용하게 기념일을 보내고 싶은 커플이나

가족모임으로 추천하는 장소이다.